소상공인 사업자대출, 매출이 적을 때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자금입니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매출이 많지 않고 담보도 부족하다 보니 “은행에 가도 대출받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상담조차 하지 않는 대표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18년간 사업과 공장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것은 조금 달랐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금융거래를 시작하고, 내 사업과 회사를 은행에 꾸준히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출이 급하게 필요해진 뒤 처음 은행을 찾아가는 것보다 사업 초기부터 금융거래의 기반을 만들어 놓는 것이 향후 사업을 확장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매출이 적다고 금융지원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1-1. 담보가 부족하다면 신용보증제도를 확인해 보세요
창업 초기에는 매출도 크지 않고 담보로 제공할 자산도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소상공인 사업자대출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 곳이 지역신용보증재단입니다.
신용보증제도는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보증기관이 사업성과 신용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보증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매출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매출과 신용도는 중요합니다. 금융기관 연체나 세금 체납 등의 문제가 있다면 보증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 초기이고 매출이 아직 많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1-2. 소상공인 사업자대출을 알아볼때, 창업교육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창업 초기라면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창업자금과 함께 창업·경영교육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현재 일정 요건을 갖춘 소상공인이 인정기관의 창업·경영교육을 12시간 이상 이수하면 경기도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여러 공공기관의 교육과 지원제도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창업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보증서가 자동으로 발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신용상태는 어떤지, 필요한 매출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와 금액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교육을 받으면 무조건 얼마가 나온다”라고 생각하기보다 사업장 소재지를 담당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에 먼저 상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2. 첫 대출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거래의 시작입니다
2-1. 보증서를 활용해 주거래은행을 만들어 보세요
제가 후배 사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여기부터입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빌리는 것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한 보증기관의 지원제도를 알아보고 자신에게 해당하는 보증상품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 은행과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업을 계속하다 보면 운전자금도 필요하고 시설투자도 해야 합니다.
사업이 성장하면 공장을 마련하거나 기존 사업장을 확장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처음 방문한 은행에 갑자기 수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상담하는 것과 몇 년 동안 거래해 온 주거래은행에 자금 상담을 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업 초기부터 주거래은행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2. 은행에도 내 회사를 꾸준히 알려야 합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은행을 단순히 돈을 빌리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사업을 해보면 은행과의 관계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은행 담당자에게 우리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매출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지 꾸준히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사업이 잘되고 있을 때도 찾아가고,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을 때도 상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돈이 급해진 다음에 은행을 찾기보다 돈이 필요하지 않을 때부터 관계를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갑자기 찾아가서 대출을 요청하기보다 담당자가 우리 회사와 대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금 상담을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3. 은행마다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3-1. 한 은행에서 어렵다고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사업자대출은 모든 은행이 완전히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의 내부 기준과 금융상품, 기업의 거래실적과 신용상태 등에 따라 결과와 조건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거래은행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 회사의 상태에서 어떤 부분을 관리해야 향후 금융거래에 도움이 되는지 담당자와 상담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매출, 신용도, 기존 부채, 담보여력, 보증기관 이용현황 등 금융기관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들을 평소부터 관리하는 것입니다.
사업이 커진 뒤 갑자기 준비하기보다 작은 사업일 때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3-2. 은행 담당자와 지점장도 중요한 금융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 직원들은 수많은 기업의 금융업무를 담당합니다.
정책금융이나 보증상품, 금리 지원제도 등이 새롭게 나오면 기업 대표보다 관련 정보를 먼저 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하는 모든 기업에 일일이 먼저 연락해 정보를 알려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평소 소통이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에 적합한 금융상품이나 정책자금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담당자에게 이야기해 둘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은행마다 요구하는 조건과 기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거래은행과 계속 소통하면서 그 기준을 파악하고 회사의 재무상태와 금융거래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만 담당자나 지점장과 친하다고 해서 대출이 무조건 승인되거나 원하는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대출 여부와 조건은 은행의 심사기준과 기업의 신용도, 매출, 부채, 담보, 보증조건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관계의 핵심은 심사를 우회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이 우리 회사를 충분히 이해하도록 만들고, 필요한 금융정보를 빠르게 얻으면서 회사의 금융조건을 준비해 나가는 것입니다.
4. 사업이 성장하면 필요한 자금의 규모도 달라집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몇천만원의 운전자금도 상당히 큰돈입니다.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직원을 채용하고 생산설비를 구입하고 공장을 이전하거나 새로 건축하게 되면 필요한 자금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때 갑자기 금융거래를 시작하려 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 초기부터 매출과 신용을 관리하고 주거래은행과 거래실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금융거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래가 하나씩 쌓이면 결국 우리 회사의 금융거래 이력이 됩니다.
5. 정책자금과 보증제도는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지원 제도는 지역신용보증재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매년 소상공인 정책자금 융자계획을 공고하고 있습니다.
또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는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과 다양한 보증상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신용보증재단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정책자금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정책자금과 보증상품은 지원대상, 금리, 한도, 접수기간 등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 올라온 과거 글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신청하는 시점의 공고와 해당 기관의 공식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18년간 사업을 하면서 느낀 한 가지
사업을 처음 시작한 후배가 저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지 생각해 봤습니다.
“아직 매출도 많지 않은데 은행부터 찾아가도 될까요?”
저라면 오히려 지금부터 알아보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사업장 소재지를 담당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어떤 지원제도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받을 수 있는 창업교육이 있다면 교육도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거래할 은행을 정했다면 담당자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내 사업을 알려야 합니다.
매출이 늘어나고 직원이 늘어나고 사업장이 커지는 과정을 은행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작은 사업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성장하면 필요한 자금의 규모도 함께 커집니다.
그때 가서 금융을 처음 준비하기보다는 사업 초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업자금은 돈이 필요한 순간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금융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18년간 사업과 공장을 운영하면서 후배 사업자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공식 참고자료
부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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